상대의 거짓과 실망에 흔들리는 감정. 그 관계의 본질은 결국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관계를 이끄는 진짜 원리는 무엇일까요?
인간관계, 끊어야 할까? 끌어안아야 할까?
어떤 관계는 처음엔 좋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실망과 배신으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신뢰했던 사람에게 거짓말을 들었을 때, 약속을 저버렸을 때, 감정이 얼음장처럼 식어버리기도 하죠. 더 이상 좋다 나쁘다의 감정도 없는, 완전한 무관심 상태.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중요한 건, 이 관계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열쇠가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1. 왜 상대는 거짓말을 할까?
많은 이들이 타인의 거짓말에 상처를 입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거짓은 정말 '상대방'의 잘못이기만 할까요? 아니랍니다.
상대는 내 태도에 따라 거짓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내가 너무 까칠하고 선을 명확하게 긋는 사람이면, 상대는 솔직한 말을 하기보다, 나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거짓을 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가정해 보죠. "여보, 나 바람피웠어." 이 말을 들었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은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상대를 몰아붙이죠.
그러니 다음부터는 거짓말이 시작되는 겁니다.
거짓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입니다.
개, 고양이, 신, 식물도 하지 않는 이 '거짓'은 때론 관계의 방어기제로 작동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자, 인류가 진화해온 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2. 거짓의 씨앗, 나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상대방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책임의 일부는 내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지나치게 정답만을 요구하고,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사람이라면 상대는 본능적으로 나에게 맞추려다 거짓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 떨어지는’ 순간이 오죠.
그 순간이야말로, 내가 그 관계에서 어떤 ‘씨앗’을 뿌려왔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까칠함은 나쁜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 태도로 인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면, 나는 평생 같은 공부를 반복하며 살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3. 관계를 정리하는 ‘기준’과 ‘선택’의 원리
어느 순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율되지 않는 관계가 있다면 그건 이미 끝난 관계입니다.
더 이상 ‘같이 고민해보자’는 말조차 의미가 없습니다.
상대와의 신뢰가 무너졌고, 말이 오가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선을 긋는 게 맞습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정, 익숙함, 미련 때문에 관계를 붙잡습니다.
하지만 그 정이 옳지 않다면, 과감히 끊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야 더 나은 관계, 더 진실된 인연이 내게 다가옵니다.
정 떨어졌다면, 마지막 말은 이렇게 하면 됩니다.
“네 말은 들었지만, 나는 더 이상 이 관계가 나에게 이롭지 않다고 느껴. 이제 그만하자. 다음에는 각자의 길을 가자.”
이 결단이 있어야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한쪽 다리는 과거에, 한쪽 다리는 현재에 걸치고 있다면 신은 절대 새로운 길을 주지 않아요.
우물쭈물하는 마음이 결국 나를 갉아먹는 겁니다.
결론: 관계의 질량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국 ‘내 질량’만큼입니다.
상대의 거짓도, 상처도, 무너진 신뢰도 내 안에서 시작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 관계를 이어갈 것인지, 멈출 것인지도 내 선택이죠.
상대를 비난하기 전, 먼저 내 태도와 방식을 점검해 보세요.
진짜 공부는 거기서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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